SK증권, JP모건과의 분쟁금액 대부분 물어줘야 할 듯

파생상품 거래로 인한 손실액 5억7천5백만달러의 상환여부를 놓고 미국의 금융그룹 JP모건과 협상을 하고 있는 SK증권이 분쟁금액 대부분을 물어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JP모건은 이 돈을 회수의문 채권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이번 협상에 간여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JP모건이 5억7천5백만달러중 5천5백만달러를 뺀 5억2천만달러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금융기관과 JP모건간의 분쟁은 올해초 SK증권 등이 JP모건과의 파생상품 거래로 인한 손실액을 갚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져나왔다. 한국 금융기관들은 JP모건이 파생상품 거래의 위험성에 대해 적절히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항의했었다. 반면 JP모건은 한국계 기관들이 거래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일부 계약내용을 구성하는데 직접 참여하기까지 했다며 반박했다. 지금까지의 협상 진행결과 JP모건은 당분간 SK증권 주식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 금융기관들이 외국인들의 도움을 받아 금융위기에서 빠져나가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SK증권은 재무제표를 개선하거나 추가 증자를 하지 않으면 한국 정부로부터 퇴출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JP모건측은 협상과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 선경증권의 홍보책임자는 "협상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협상이 언제 어떤 내용으로 타결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