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싸다'는 이유로 '사자' 금물..'급등장세 투자'

주가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특히 저가주는 단지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나없이 올랐다. 증시과열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본질가치와 거리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가주 시세는 멈출줄을 모른다. 오르는 주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다. 이래 저래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정석투자로 돌아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기업내용에 관심을 가져라(김기환 대한투신 주식운용팀장) =개인자금이 싼 주식으로만 몰리고 있다. 내재가치는 뒷전이다. 건설업황은 여전히 불투명한데도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사자"가 폭발했다. 금리가 많이 내렸다고 하지만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은 자본금감소(감자) 등 많은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업황을 중시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물론 업황이 좋더라도 종목은 철저히 선별해야 한다. 증권업을 예로 들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수료 인하경쟁이 시작된다. 일부 증권사는 생존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 현금보유비중을 높여라(김지환 제일투신 과장) =투자자들이 너무 흥분하고있다. 지금은 주가하락에 대비해 현금보유비중을 높일 때다. 가격제한폭이 큰 만큼 빌미만 주어지면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이 해외변수를 완전 무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 미국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가 9,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그 결과 한국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 주식시장이 며칠째 힘을 못쓰고 있다. 다우지수가 9,0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한국에서도 주가하락의 빌미가 될 수있다. 일본 엔화 동향도 우호적이지 않다. 엔화 강세가 우려된다. 옥석을 가려라(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금리하락으로 돈이 시장으로몰려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세후 5%대의 이자를 받고 은행에 돈을 맡겨둘 사람은 없다. 주식투자를 하지말라고 해도 하게 돼 있다. 그렇지만 종목선택에는 신중해야 한다.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싸면 무조건 오른다는 공식은 조만간 통하지 않게 된다. 정석투자로 돌아가야 한다. 마차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같이 타서 먼저 뛰어내려라(조덕현 한화증권시황정보팀장) =투자심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정도 속도로 시중자금이 유입된다면 충분히 추가상승할 여지가 있다. 수급은 모든 재료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투기적인 장세엔 투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시세에 순응하는 장세대응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싼 종목을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렇지만 거래량이 늘지않는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내 주식을 높은 가격에 사줄 사람이 없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고객예탁금 추가유입여부도 관찰대상이다. 거래량과 고객예탁금을 보고 마차에서 뛰어내릴 타이밍을 결정하면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