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대기업에 대한 대금 적용 어음 지급비율 줄이기로

한국전력은 전원개발 공사를 맡았거나 전력기기를 납품한 대기업들에 관련 대금을 줄 때 적용하는 어음 지급비율을 내년 1월1일부터 줄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전은 이에 따라 결제대금이 3억원 이상인 대기업들의 경우 그동안 어음90%,현금 10%로 지급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어음 70% 현금 30%로 줄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한전이 발주한 공사를 맡았거나 물품을 공급한 대기업들이 현금으로 받는 비율은 기존 60%에서 68%로 높아진다. 한전 관계자는 "거래업체들이 겪고 있는 자금난을 덜어주고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하도록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해당업체들은 금융비용을 줄이는 등의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발전소 건설 등으로 자금이 부족,지난 90년 8월부터 물품 및 공사대금 일부를 어음으로 지급하다가 중소기업에 대해선 지난 95년 12월부터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대기업도 지난 2월부터 1억원 미만은 전액 현금,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은 현금50% 어음 50%를 지급해 왔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