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력품목 수출 '흐림'..무공, 조선/유화/섬유 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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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조선 석유화학 섬유 철강 등 우리나라 주력 상품의 내년 수출 전망이 썩 밝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KOTRA는 14일 해외무역관의 현지조사를 거쳐 작성한 "6대 주종 수출상품 산업현황과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들 주력상품의 수출이 해외수요 감소와수출 대상국의 수입규제 강화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것이라고 전망했다. KOTRA는 그러나 반도체는 세계 수요 증가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각 품목별 수출 전망이다. 석유화학=아시아 수요부진이 지속돼 수출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이 국산 합성수지 제품에 대해 반덤핑 제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해외 경쟁업체들이 잇단 합병으로 수출가격을 낮출것으로 예상된다. 섬유=올 수출은 의류제품의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화섬직물의 해외 수요부진으로 작년보다 7.1% 감소한 1백7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 상품은 세계 유행과 소량다품종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에도 고전이 예상된다. 철강=철강수출은 올해보다 3.0% 감소한 3천8백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유럽등 주요 수입국들이 강력한 수입규제 조치를 취할 것이 확실시돼 올해와 같은 20%대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조선=선박 수출은 올보다 3%가량 줄어든 74억달러가 예상된다. 수주도 10.0% 감소한 9백만t에 그칠 전망이다. 세계경기 침체, 선복수급 불균형에 대한 선주들의 우려때문에 발주가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주자들의 수출단가 인하 요구, 유럽연합(EU)의 통상압력 강화 등도 부정적 요인이다. 자동차=아시아 중남미등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지속과 최대시장인 미국 경제의 조정 등으로 여건이 과히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수출금융 완화, 대외신인도 회복, 신모델 투입, 대우의 북미 판매본격화 등에 힘입어 올대비 7.4% 증가한 1백45만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인터넷 사용 급증, 디지털 제품의 일반화,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 해결 필요성 등에 따라 최근 3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급속한 경기회복이 점쳐진다. 수출도 올해보다 10.0% 증가한 1백88억달러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