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빅딜 이번주 끝내자" .. 기업 물밑접촉 활발

5대그룹의 사업구조조정(빅딜)은 이번 주내에 어떻게든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15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가 맞교환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인데다 16일에는 5대그룹이 주채권은행과 각각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새로 맺기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14일 "연말까지 기업개혁을 마무리 짓겠다는 정부의 일정에 따라 어떻게든 해결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며 "정부로서도 결정된 사항을 뒤집을 수는 없는 만큼 해당 회사들이 내부 반발을 책임지고 무마하는선에서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 양사 임직원들이 빅딜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고 항공기 등 금융지원을 못받게 된 일부 업종의 경우 대안이 적은 상태여서 해결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 대우 물밑 접촉 활발=대우전자 임직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삼성자동차는 내부단속에 나서는 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되고 있다. 양사간에는 14일에도 "빅딜 실행계획"에 담을 내용을 놓고 고위층간 물밑접촉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동차의 경우는 홍종만 사장이 대우전자가 고용을 완전 승계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력을 자체 흡수하겠다는 약속까지 내놨다. 또 부산 지역 협력업체들을 의식해 "SM5"는 계속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대우전자는 "절대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관철시키겠다"며 종업원들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반대설 일축=반도체 통합을 위한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간의 협상도 다시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주 이헌재 금감위원장의 외신기자 회견을 통해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LG반도체는 이날 공식 자료를 내고 이 사실을 부인했다. LG는 "합의된 평가기준과 검증된 자료를 근거로 한 철저한 평가를 통해 책임경영주체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며 "LG가 경영주체 선정에 비협조적이고 독자 생존을 추진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중대통령은 이날 기독교방송과의 회견에서 현대와 LG의 반도체 빅딜문제를 언급하면서 합의내용을 지키지 않는 업체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원 못 받게 된 업종들=항공과 선박용엔진, 발전설비 등 사업구조조정위로부터 "금융지원 불가" 판정을 받은 업종들의 경우도 전체 빅딜 일정에 큰 차질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의 경우는 외자도입이 확실시 되는 시점에서 출자전환이나 신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통합법인 설립을 통해 외자유치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삼성과 현대로부터 선박용엔진과 발전설비를 받기로 한 한국중공업의 경우도금융지원은 포기하고 당초 의향서대로 개별 회사간 협상으로 인수 절차를끝내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부작용 해소책 마련 시급=재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무리하게 기업구조조정에 개입하다간 연말에 노사분규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며 "시한이나 내용에 있어서는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모그룹 관계자는 "대우전자 현채인들의 반발에서 보듯 빅딜은 여러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며 "합의나 약속에 얽매이기 보다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탄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9개업종 빅딜 추진 현황 ] .석유화학 - 대상기업 :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 사업구조조정위 의견 : . 사업구조조정위 조건부승인 . 외자유치때까지 총부채 1조5천억원 상환유예 . 출자전환 없음 .철도차량 - 대상기업 : 한진중공업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 사업구조조정위 의견 : . 사업구조조정위 조건부승인 . 초기부채비율 3백% . 출자전환은 외자유치 가시화때 긍정검토 .정유 - 대상기업 :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 사업구조조정위 의견 : . 사업구조조정위 조건부승인 . 기존채무 5년거치 5년분할상환 . 1천4백억원 출자전환 .항공기 - 대상기업 :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 사업구조조정위 의견 : . 사업구조조정위 외자유치 때까지 금융지원 보류 . 부채만기연장은 각 금융기관이 결정 .선박용엔진 - 대상기업 : 한국중공업 삼성중공업 - 사업구조조정위 의견 : . 사업구조조정위 금융지원 않기로 결정 . 자율해결원칙 . 담보자산 매각시 협조 .발전설비 - 대상기업 :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한국중공업 - 사업구조조정위 의견 : . 사업구조조정위 금융지원 않기로 결정 . 자율해결원칙 . 담보자산 매각시 협조 .반도체 - 대상기업 : 현대전자 LG반도체 - 사업구조조정위 의견 : . ADL이 25일까지 경영주체 선정 .자동차및 가전 - 대상기업 : 삼성자동차 대우전자 - 사업구조조정위 의견 : . 15일까지 실행 계획 확정 . 양사 22일까지 평가기관 선정 . 종업원 반대로 난항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