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입찰 '번복' .. 조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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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공사비 2천2백억원 규모의 부산신항 준설토 투기장호안공사(방파제공사)의 최종 낙찰자 선정이 석연치않은 이유로 한달넘게 지연되는 등 입찰행정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15일 조달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12일 조달청에서 8개 컨소시엄이 참가한 경쟁입찰에서 대림산업컨소시엄이 2천1백78억원을 써내 최저 낙찰자로선정됐다. 그러나 조달청은 대림컨소시엄을 곧바로 적격심사업체(낙찰자)로 통보하지 않은채 한달이상을 끌다가 재입찰로 방향을 잡았다. 정부발주 공사의 관례를 볼때 최저 낙찰자가 선정되면 통상 1주일내 계약을 체결하는게 관례. 이에대해 조달청은 "입찰에 함께 참여했던 삼성물산컨소시엄측이 대림컨소시엄의 입찰자격에 문제를 제기, 이를 판단하기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삼성측이 문제를 삼은 것은 대림측이 2개이상의 지역업체를 참여시키지 않은채 입찰에 참여했다는 것. 조달청은 판단결과 공동수급체와 구성방법, 평가기준 등을 명확히한 재입찰 공고문을 18일께 내기로 했다. 그러나 대림측은 "법원에 입찰공고 효력정지 가처분정지신청을 내는 등 법정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측이 문제를 제기한 내용은 "본사의 소재지가 부산광역시 및 경상남도 이외의 업체는 가능한한 2인이상의 동지역업체와 공동도급해 주시기 바라며."라는 입찰공고문안. 대림은 경남소재 2개업체를 공동도급사로 선정, 낙찰자격이 없다는 게 삼성측의 주장. 이에대해 대림측은 이미 PQ심사에서도 12%의 지역 가점을 받은데다 조달청이발주한 공사중 2개 자치단체에 걸쳐 현장이 있는 경우 지난 9월 두마~반포간 도로확포장공사 등 모든 공사에서 어느 지역업체건 가산평가를 받아왔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도 같은 지역의 2개 업체와 공동도급계약을 맺은 동부건설컨소시엄 등이 아무 문제없이 PQ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