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한경소비자대상 (상)] 소비건전성 주안..'선정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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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상 98년도는 유난히 신제품이 적었던 한해였다. 그에 따라 TV 라디오 등 전파매체와 신문 잡지 등의 인쇄매체 광고비도 3.4분기를 기준 전년대비 20%가 줄만큼 기업들의 광고마케팅활동도 크게 움츠러들었다. 때문에 98년도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중에는 올해 히트됐다기보다 기존부터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았던 제품중에서 선정된 것도 있다. 한국경제신문의 소비자대상 상품 선정은 다른 언론사들과 달리 조사방법 자체가 상당히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볼수 있다. 첫째 전국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문조사기관에서 상품조사를 한다는 점이다. 소수의 전문가들에게 상품선정을 맡기는 다른 언론사들과 달리 한국경제신문은 이미 96년부터 광범위한 소비자조사를 통해 수상상품을 결정했다. 이번 98년 역시 서울및 5대광역시의 18~59세, 1천명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실시해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한 제품들이 수상후보로 오르도록 했다. 둘째 조사대상품목을 보다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가전제품중에서도 냉장고, 세탁기, 기타 가전제품 등으로 분류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상품을 선정했다. 가전, 자동차, 금융, 드라마, 음반 등 23개부문에서 46개 상품을 선정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상품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셋째 조사결과가 순수하게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을 들수 있다. 한국경제신문의 소비자대상 상품은 청탁 등 외부적 요인에 영향받지 않고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그대로 상품선정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볼때 히트상품의 개념이 상품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소비자의 이미지에서 나오는 것인지, 광고에 의존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긋기가 어렵다. 모든 복합적인 요인이 잘 어우러질때 좋은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고성장 시대에서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지금 가격이나 광고 등 모든면에서 거품을 없애 소비의 건전성을 정착시키고 소비자입장에서 좋은 상품이라고 인식될 때 진정한 의미에서 히트상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