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한경소비자대상 (상)] 자동차 : 기아자동차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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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박스형의 정통 미니밴 세제혜택, 유류비 절감 주말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 주행 가능 워크 스루 방식의 넉넉한 실내공간-----------------------------------------------------------------------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은 크라이슬러의 "카라반"이나 포드 "윈드스타"와 같은 정통 미니밴이다. 기아는 이 차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도 본격적인 "RV(레저용 차량)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올 1월 이 차를 출시한 이래 월평균 3천~4천대의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부도유예 사태이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기아로서는 올 한해 이 차가 최고의 효자차 역할을 한 셈이다. 카니발의 매력은 경제성, 다목적성, 스타일링 등 크게 세가지. 기아가 지난 8월 카니발 고객 3백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6%가 저렴한 유지비등 경제성을 이유로 카니발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 고객중 27.4%는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MPV)성,26.8%는 스타일링 등 제품성을 꼽았다. 카니발의 경제성은 세제혜택과 저렴한 유지비에 있다. 특히 IMF시대를 맞아 경제성이 자동차 선택의 최고 기준으로 부상한 것도 카니발의 인기를 더해 줬다. 카니발 9인승의 경우 동급 배기량의 승용차와 비교할 때 구입단계에서 4백여만원의 세제혜택을 보게 된다. 또 등록세에서 11만6천원, 교육세에서 97만원, 취득세에서 85만원이 적게 든다. 공채 구입비용도 3백33만원이 싸다. 디젤유(경유)를 연료로 쓸 수 있어 기름값에서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게다가 이 차에 탑재된 J3 디젤엔진 덕에 디젤차이면서도 일반 승용차에 버금가는 승차감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 고속직접분사방식을 적용해 연비도 우수하다. 카니발 9인승 디젤엔진이 1리터로 13.2km를 주행할 수 있는 반면 크레도스 2.0은 12.6km를 가는데 그치고 있다. 공간활용성도 고객들의 선택 포인트다. 앞 좌석 조수석에서 3열(맨 뒷좌석줄)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워크스루방식의 좌석 배치로 두 가족이 타도 넉넉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게 고객들의 반응이다. 고객들이 카니발을 찾는 이유를 들 때 빼어난 스타일링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국내 다목적차들이 상용차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반면 카니발의 디자인은 완연한 승용차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강인한 인상을 주는 앞모습과 위엄있고 넉넉한 뒷모습, 매끄럽고 볼륨감 있는 측면 디자인이 어우러져 1.5박스 미니밴으로 수입차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스타일링을 지녔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주말과 공휴일 고속도로상에서 버스 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다는 것도 카니발이 지닌 "경쟁력"이다. 카니발 9인승에 6명이상 탔을 경우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을 눈치 보지 않고 씽씽 달릴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