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자산 팔아 부채 줄여

5대그룹이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1백84~1백99%로 낮추고 2000년까지 계열사수를 2백72개에서 1백36개로 줄이기로 채권은행과 약속했다. 또 지배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사외이사 사외감사를 두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시장여건 등이 바뀔 수 있기때문에 외자유치계획이 제대로 실현될지는 당분간 지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 =올해말 3백32%로 추정되는 부채비율을 99년말에는 1백99.7%로 낮춘다. 이를 위해 계열사와 자산매각을 통해 11조7천억원의 상환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올해 58억9천만달러와 내년 45억6천만달러 등의 외자유치를 추진한다. 이중 차입성 외자는 24억7천3백만달러에 달한다. 주력업종은 자동차 전자 중화학 건설 금융 및 서비스 등 5개. 계열사수는 65개에서 32개로 줄인다. 정리기업은 6월 퇴출기업 4개사, 9월 퇴출기업 6개사, 사업구조조정 2개사,자체구조조정 19개사 등이다. 삼성 =부채비율을 내년말 1백84% 안팎으로 낮춘다. 이를 위해 올해 9억9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99년에 23억8천만달러,2000년에 35억8천만달러를 각각 유치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계열사와 자산매각을 통해 14조6천억원을 부채상환자금으로 조달키로 했다. 삼성은 66개사인 계열사 가운데 1.2차 퇴출기업 10개사와 사업구조조정대상계열사 3개를 제외하고 13개사를 매각(3개사) 계열분리(9개사)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이 경우 계열사수는 40개로 줄어든다. 대우 =부채비율을 99년말까지 1백96%로 줄일 방침이다. 계열사수는 41개에서 10개로 대폭 줄인다. 7개사는 매각, 3개사는 청산, 2개사는 합병, 1개사는 계열분리, 5개사는 분사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대우는 계열사와 자산매각을 통해 2000년까지 19조6백3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 2억달러, 내년 33억달러, 그리고 2000년 4억달러 등 모두 40억3천3백만달러의 외자유치도 추진한다. LG =부채비율을 올해말 3백64%에서 내년말 1백99.8%로 감축한다. 이를 위해 올해와 내년중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해 15조2천억원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또 외자유치 목표치는 올해 17억달러, 내년 29억달러 등 총 47억달러에 달한다. 2000년까지 계열사수도 현재의 53개에서 32개로 줄인다. 사업구조조정 대상기업 3개사를 제외하고 4개사가 분사를 추진중이다. 12개사는 매각, 청산, 합병, 계열분리 등 자체구조조정을 추진한다. SK =올해말 3백77%인 부채비율을 내년말 1백99%로 낮춘다. 27개 계열사를 자체구조조정대상 계열사로 선정해 4개사는 매각, 4개사는 청산, 19개사는 합병으로 정리한다. 올해 5개사를 정리했다. 분사는 37건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물류 금융 등 5개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계열사수는 현재의 49개사에서 22개로 줄어든다. 계열사매각 자산매각 등을 통해 4조9천4백70억원, 외자유치로 14억5천5백만달러를 2000년말까지 조달할 계획이다. 지배구조개선 =5대그룹은 재무구조 개선및 사업구조조정과 함께 지배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지배구조 개선은 계열사주(그룹총수)가 주요 계열사의 이사로 선임돼야 하며 모든 계열사에 사외이사및 사외감사를 1인이상 둬야 한다는게 핵심이다. 현대의 경우 계열사주는 현대건설의 이사로 등재키로 했다. 대우는 (주)대우와 대우중공업및 대우자동차 LG는 LG화학과 LG전자 SK는 SK(주)와 SK상사, SK케미칼, SK유통에 총수가 각각 이사로 등재한다. 삼성의 경우 계열주는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삼성화재 삼성정밀화학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삼성생명 삼성에버랜드삼성경제연구소 삼성라이온즈 삼성카드 삼성코닝 삼성SDS 등 17개사의 이사로 등재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삼성항공 삼성증권 에스원 삼성종합화학등 빅딜대상및 증여대상업체의 이사로는 등재하지 않는다. 비상장 계열사에도 사외이사와 사외감사를 둬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계열사주가 예전처럼 맘대로 계열사를 좌지우지할 수 없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