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산업 인위적 구조조정 절대 없다"...배순훈 정통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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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훈 정보통신부 장관은 "통신업체간의 자발적인 인수합병은 바람직하지만 인위적인 통신산업의 구조조정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배 장관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 참석,"정보통신산업의 미래와 한국경제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개인휴대통신(PCS)사업 구조조정은 필요하지도 않으며 정부가 나서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통신업체 지분을 49%까지 외국에 개방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 것과 관련,배 장관은 49%는 한도를 의미할 뿐 통신시장의 주도권이 외국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업체가 49%까지 개방을 바라고 있고 외자유치 등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법안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세기 정보화사업과 관련해 배 장관은 "현재 가격의 10% 수준인 차세대 한국형 컴퓨터 보급을 위해 가전 3사 등 20여개 업체가 공동으로 개발중"이라며 "이 제품이 개발되면 세계 시장의 50%까지 점하면서 단일제품 수출이 5백억달러까지 육박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전자 회장을 지냈던 배 장관은 이 조찬회에서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간의 빅딜(대규모사업교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우전자 매출의 95%가 수출"이라며 "과잉설비의 해소가 빅딜의 기본정신이지만 이런 측면에서 대우전자는 과잉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최근 자신의 E메일에 대우전자로 돌아와 달라는 대우전자 임직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전직 최고경영자로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