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내년 11% 증가 .. 반도체산업협회 전망

반도체 가격이 지난 7월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다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져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세계반도체경기의 회복으로 내년도 반도체 수출액은 올해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6일 "반도체산업 현황과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내년도 반도체 경기를 이같이 내다봤다. 협회는 한.일 반도체업체의 감산등으로 64메가 D램과 16메가D램이 최근 개당 10.5달러 3달러선까지 올랐으나 내년에는 다시 공급과잉현상이 빚어져 각각 7~8달러, 2달러선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이 웨이퍼당 생산량이 지금보다 60%정도 많은 회로선폭 0.2미크론m (1미크론m은 1백만분의 1m)의 4세대 64메가 D램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과잉현상이 불가피하다고 협회는 밝혔다. 협회는 그러나 세계반도체 경기의 회복으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내년도 반도체 수출액은 1백82억달러(조립포함)로 올해보다 11%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재개로 반도체 제조장비시장은 올해 12억달러에서 내년에 22억달러로, 재료시장은 올해 19억달러에서 내년에 23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7월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이던 반도체 가격은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 준비로 최근들어 오름세가 주춤해지고있다. 시장주력제품인 PC-100용 64메가 D램의 경우 지난달 중순이후 한달째 10.14~10.97달러에서 보합세이다. 종류별로도 12종의 64메가 D램 중 9개 제품이 보합세이고 2개 제품이 올랐으며 4X16 싱크로너스는 오히려 개당 0.2달러정도 하락했다. 16메가 D램도 PC-100용이 지난달 23일이후 2.55~2.76달러에서 거래되는등 대부분 보합세를 보이고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내 (주)그리고의 남승기 이사는 "D램 가격이 한달여동안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보합세를 보이고있다"며 겨울철 비수기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수기와 4세대 64메가D램출시가 맞물리는 내년 1,2월쯤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반도체는 12,1월과 6,7월이 비수기, 3,4월과 10,11월이 성수기로 알려져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