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요아파트 시세] (시황) 매매가 가파른 상승

아파트값이 단기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보름동안 중소형평형은 5백만~1천만원, 대형평형은 2천만~3천만원 뛰었다.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회복세로 반전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그러나 향후 장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쪽은 대부분 중개업소 관계자들. 이들은 "아파트값이 바닥세란 인식이 확산돼 있는데다 금리하락이란 호재가 발생해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며 "방학수요와 맞물려 아파트값 상승세는 내년 2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반해 컨설팅업계는 신중한 자세다. "경제체질이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일시적 현상"(김화균 KCS부동산컨설팅대표) "조정국면을 거치면 가격급등은 어려울 것"(김정렬 대한부동산경제연구소장)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향후 전망은 유동적이지만 지난 보름동안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강세장을 이어갔다. 강남권에선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32평형(2억~2억4천만원)과 잠실동 주공2단지 19평형(2억2천만~2억3천만원)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상.하한가 모두 1천5백만~2천만원 뛴 것. 양천구 목동과 용산구 이촌동에서도 아파트값은 초강세다. 목동 5단지 45평형(3억3천만~4억원)은 2천만(하한가)~3천만원(상한가) 올라 급등세를 보였다. 이촌동 한가람 43평형(3억4천만~4억원)은 2천만원 오른 값에 거래됐다. 이밖에 서대문구 홍제동 현대아파트 32평형(1억8천만~2억3천만원)은 1천만원 오른 값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한동안 소강세를 보였던 전세값도 덩달아 뛸 조짐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8천5백만~9천5백만원), 서대문구 홍제동 현대아파트 32평형(1억~1억1천만원)은 호가가 5백만원 상승했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아파트 32평형(1억~1억2천만원), 노원구 하계동 청구아파트 26평형(5천만~5천5백만원),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1단지 20평형(4천8백만~5천만원)은 2백만~3백만원 올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