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한경소비자대상 (하)] 금융/레포츠/유통 : '여성 보험'

[ 삼성생명 ''여성시대 건강보험'' ] 삼성생명의 여성시대 건강보험은 여성만을 위한 상품이다. 게다가 각종 질병을 치료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중점 보상해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다른 보험상품과 차별화돼 있다. 이같은 틈새시장형 특화상품은 IMF시대가 몰고온 한파를 넘어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 상품은 시판 10개월만인 지난 11월까지 무려 50만7천건이 팔렸다. 한달 평균 5만건이상의 계약이 체결된 셈이다. 삼성생명의 여성시대 건강보험이 기대이상의 히트를 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회사는 상품개발단계에서 성인여성을 대상으로 어떤 보장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여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에서 자문을 얻는 등 치밀한 시장조사가 이루어졌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등장한 게 바로 여성시대 건강보험.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만이 히트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또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시대건강보험은 우선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싼 편이다. 가입연령이나 보장내용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월 2만~3만원대가 주류를 이룬다. 반면 보장내용이나 범위는 광범위하다. 자궁암에서부터 골다공증 각종 부인과질환은 물론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성인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된 12개 질병에 걸린 고객에겐 진단 입원 수술비 등 각종 비용을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원금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 계약만기시 그동안 낸 보험료를 되돌려 주는 환급형과 저렴한 보험료로 고액보장을 받을 수 있는 순수형으로 구분, 가입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삼성생명은 이같은 내용의 여성시대건강보험을 판매하면서 아내 어머니 또는 장모님이나 시어머니 선물용으로 적격이라는 마케팅 개념을 도입했다. 어려운 시기에 더욱 필요로 하는 가족의 따뜻한 정을 부각시켜 판매를 늘리는데 기여했다고 삼성생명은 평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