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모저모] 야구 드림팀 '금메달'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사상 첫 금메달을획득했다. 한국대표팀은 16일에도 금4, 은2, 동3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51개로 종합2위를 지켰다. 중국은 이날도 금메달 4개를 추가, 금메달 96개로 일찌감치 종합 1위를 확정지었다. 전날까지 41개의 금메달을 땄던 일본은 금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국 야구팀은 16일 퀸시리킷 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장단 14안타를몰아치며 일본에 13대1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예선전을 포함해 6전 전승이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에 5대6으로 당한 패배도 4년만에 말끔하게 설욕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1회초 뜻하지 않은 1점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1회말 박재홍의 적시타에 이어 백인호의 타구가 실책으로 처리되며 곧바로 2-1로 뒤집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한국은 2회에도 타자일순하며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고 3회에 3점, 5회에 4점을 추가하는 등 일본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박찬호는 이후 맞혀 잡는 노련한 투구로 7회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1실점으로 일본타선을 깔끔하게 요리,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한국탁구의 자존심" 김택수(프랑스 퀑클럽)가 남자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택수는 16일 열린 탁구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매세트 환상적인 기술로 관중을 매료시키며 역전극을 연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류구오량을 3-0(21-16 21-14 22-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김택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등 메이저대회에서 약했던 모습을 떨쳐버리며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7개의 금메달 중 가장 알짜배기를 획득, 6개를 딴 중국을 무색하게 했다. 한국탁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기는 66년 김충용씨(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와 86년 유남규에 이어 이번이 사상 세번째다. 한편 여자복식의 유지혜-이은실조(제일모직)는 준결승전에서 홍콩의 찬탄루이 송아심조에 1-2로 패했다. .한국배드민턴이 혼합복식에서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뤘다. 한국은 16일 타마삿대에서 벌어진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한체대)조와 이동수.임경진조(삼성전기)가 나란히 승리해 금,은메달을 확보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