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골프] '스코어 향상을 위하여'..스윙 테스트 겨울 적격

.겨울에 들어서며 N씨가 뜻을 세웠다. "골프가 어렵다 하나 하늘아래 뫼이로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한 법. 나라고 70대를 못치겠는가. 이제부터라도 내 골프를 프로수준으로 변모시켜 보자" 입문시를 빼 놓고 연습장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던 N씨는 본격적으로 칼을 갈기 시작했다. 원래 머리는 명석했던지라 며칠 지나지않아 스윙이 몰라보게 달라진것 같은 느낌이 왔다. 그러던중 N씨는 "기온도 영상인데 한판 어때"라는 제의를 받았다. "좋아 중간 체크도 한번 해봐야지" N씨는 연습장에서의 기막힌 느낌이 절반만 발휘돼도 파플레이가 손에 잡힐 것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독자들이 이미 예상한대로 N씨의 골프는 첫티샷부터 삐그덕거렸다. 첫홀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두번째홀 역시 더블보기를 하자 N씨는 머리는 금방 복잡해졌다. "스윙을 고쳐? 고치기는 뭘 고쳐. 이세상에 완벽한 스윙은 없다. 그저 생긴대로 치자. 직장인이 보기플레이하면 됐지 뭘 더 바라나" 결국 N씨는 예전과 너무도 똑같은 골프를 쳤다. 스윙도 그렇고 스코어도 그랬다. .N씨 스토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정을 결심했으면 그 스윙을 실제 필드에서도 밀어부쳐야 한다"는 뜻이다. 응용하지 않는 스윙은 스윙이 아니라 이론일 뿐이다. 겨울은 아무래도 제스코어가 안나는 계절이니 새로운 시도에는 적격이다. 겨울에 한두번 필드에 나설때 새 스윙을 참을성있게 응용하며 스스로 그 효과를 인정해야 하는 것. 그래야 신이나서 더 칼을 갈수 있고 찬란한 봄날이 기약된다. 오늘의 10원보다는 내일의 1백원이 비지니스의 원칙. 그것은 골프도 마찬가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