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대상] 대상 : 중기부문 '원진' .. 창사이래 무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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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경호 사장 - 길영태 노조위원장 ] "가사불이" 98노사화합대상을 수상한 (주)원진의 협력적 노사관계는 바로 "근로자 가정과 회사는 하나"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경남 양산시 산막공단내에 위치한 (주)원진은 국내 철강산업의 필수자재인 내화물을 생산하는 중견업체. 창업자인 손도익 명예회장은 20년전에 "내집마련운동"을 시작했다. 회사의 안정은 근로자 개개인의 안정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으로 사원 주거안정에 심혈을 기울여 모두 4차례에 걸려 1백세대의 주택을 건립했다. 당시만 해도 열악한 기업사정으로 근로자 개개인의 복지를 위해 이렇게 과감한 투자를 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원진은 노사간 공존공영이 곧 회사의 발전이라는 창업자의 신념으로 이같은 일을 해낸 것이다. 손경호사장도 "노사화합은 전사원 개개인을 가족과 같이 여기는 공존의 실천에서 출발한다"며 "가정과 직장은 공동운명체"임을 강조한다. (주)원진은 창사이래 단 한차례의 노사분규도 없었다. 원진이 이처럼 무분규사업장의 기록을 갖고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열린경영체제의 도입하고 근로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각종 제도를 시행하고있기 때문이다. 원진은 대표이사가 매월초에 전사원이 참석하는 월례조회에서 직접 회사의 경영상황, 영업전망 손익현황 등을 전사원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있다. 길영태노조위원장은 "월례회 모임을 통해 전사원이 회사의 모든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행동하는 주인의식을 갖게된다"며 "전사원이 회사의 매출목표를 아는 회사는 원진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랑한다. 원진은 전사원이 직장생활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고충상담원제도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사원가족건강상담" "세무.세제상담" "노무및 기타법률상담""일신상의 문제에 대한 특별상담"등 4분야로 운영되고있어 근로자들의 고민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있다. 노사화합운동의 성공적 개최도 큰 힘이 됐다. 90년대초까지 원진 노사는 상호 돈독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길위원장이 당선되면서 노사화합을 기업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위한 움직임이 일었다. 협력적 노사관계에서 생산적 노사관계로의 전환을 시작했던 것이다. 95년 노사신문화추진 발대식을 시초로 노사협력을 통한 생산성향상의 기틀을 다지게됐고 96년 "5S운동", 97년 "노사화합결의대회""IMF파고넘기 전진결의대회"등으로 전직원이 회사살리기 운동에 적극 참여토록했다. 이같이 다져온 노사화합의 기틀은 원진이 IMF한파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 97년부터 국내건설경기의 침체는 철강업계의 불황을 몰고왔다. 한보철강의 부도로 원진은 1백억원을 상회하는 부도사태를 맞게되었다. 더욱이 환율상승은 회사를 경영위기로 몰아넣었고 생산공정의 일부를 임시휴업하는 사태까지 맞게됐다. 이때 노조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97년도 임금을 동결하고 연말에 지급예정이었던 상여금수령을 거부했다. 이와함께 IMF위기극복결의대회등을 병행 추진해 노사가 회사살리기에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 불과 6개월만에 회사는 경영정상화를 이룰수 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