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학 'Win-Win 전략'] 기술지도대학사업..지도사례 1

올해 기술지도시범대학으로 지정된 대전권의 대전산업대와 충남권의 건양대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두 대학은 지난 9월부터 36명의 지도교수와 80명의 대학생을 투입, 중소기업의 현장애로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대학으로선 학생들의 취업문호를 넓혀놓은데다 대인관계 등을 현장에서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두 대학에서 추진해온 기술지도사례를 알아본다.----------------------------------------------------------------------- 천성순 대전산업대는 기술지도시범대학을 그동안의 산학협동을 한차원 높여나가는 계기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범대학운영을 통해 지역대학으로의 사명을 다하는 한편 교육 연구 봉사협동이라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됐다고 말하고 있다. 대전산업대는 이를위해 대학조직을 TRITAS체제로 전환, 운영하고 있다. 총장을 중심으로 "산학협력부"가 중소기업종합지원에 나서고 있다. 협력부 하부조직으론 인력개발팀과 중소기업기술지원팀, 행정지원팀이 있다. 인력개발팀은 교수.연구인력과 중소기업과의 협력체제를 관리하고 전문기술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기술지원팀은 산업현장의 애로기술지원사업을 펼치고 기자재공동활용과 협동연구프로그램운영사업을 지원한다. 행정지원팀은 연차별 실행계획과 자체평가위원회를 운영한다. 또 이같은 산학협동 지원시스템은 대학 연구처와 산학협력위원회로부터 절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대학부설연구소와 어학원까지도 산학협력 대열에 있다. 천성순 총장은 특히 영국의 산학협동 명문인 선더랜드대학을 방문, 이 제도의 발전방안에 대해 협의한바 있다. 대학 전체가 산학협동을 위해 촉각을 모으고 있는 셈이다. 대전산업대는 중소기업기술지도사업에 모두 28명의 교수를 참여시켰다. 따라서 28개 중소기업에 "기술닥터"가 된 셈이다. 이 대학은 단기적으론 산학협동의 모델을 구축해 나가되 중.장기적으론 특성화사업을 위주로 지역 중소기업을 도와주기로 했다. 한국쌍신전기 =재료공학과 구본급교수가 담당했다. 과제는 고전력용 NTC서미스터의 개발. 구 교수가 이 회사를 진단해 본 결과 정밀 측정장비 및 해석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인력과 생산인력간 의견차이도 커 일관성있는 애로기술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구 교수팀은 먼저 기존제품의 분석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대한 방향을 마련했다. 특히 고 전력용 NTC서미스터의 실리콘 수지코팅시 발생하는 부풀림 현상에 대한 원인을 규명, 해결했다. 이를통해 불량률 40%를 줄였다. 2개월간의 지도기간중 재료공학과 송준영군 등 3명의 대학생을 투입,현장실습을 유도했다. 학생들은 현장의 공정과 실험실적 공정의 차이를 배워 취업에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 교수팀은 연구원에 대한 기술교육도 함께 실시, 신제품 개발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었다. 안전공업 =재료공학과 이병영 교수가 담당했다. 이 교수팀은 밸브의 표면경화기술을 지도과제로 선정했다. 안전공업은 기술수준에선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있으나 밸브 플랜지의 스텔라이트용접부의 마모 발생 등 애로기술이 적지않았다. 이 교수팀은 우리 현실에 맞는 용접법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조직 및 기계적 성질 등을 관찰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따라 주1회이상 안전공업을 방문, 연구원 및 현장 기술자와 의견을 교환해 나갔다. 특히 가스육성과 플라즈마육성의 비교분석, 육성시 용질희석 요인과 방지대책 마련 등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마련했다. 이 교수의 도움으로 안전공업은 고강도 피스톤밸브의 개발을 완료, 연간 1천3백만원의 경비절감을 이룰 수 있게됐다. 하이퍼정보통신 =공업화학과 고장면교수가 담당했다. 이회사는 리튬이온고분자 전지를 개발하는 업체로 고 교수팀은 필요한 재료 및 공정의 전반에 대한 교육 및 연구개발을 지도했다. 특히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양산을 위한 선행기술 분석 및 저비용 단순 생산공정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와함께 리튬이온폴리머전지제조에 관련되는 전극 전해질 음극 조립공정 등전반에 걸친 이론 및 실습지도에 나섰다. 수차례 실험을 거쳐 하이퍼정보통신은 마침내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제조기술을 보유하게됐다. 고 교수팀의 도움으로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했을뿐만 아니라 연구개발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 이회사는 통신부품과 충전기를 생산해왔는데 금명간 생산설비를 갖추고 리튬이온폴리머전지의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대아공업 =금속공학과 김하영 교수팀이 대학생 3명과 함께 담당했다. 이회사는 특수주물 및 산업기계주물생산업체로 강인주철의 개발과정에서 일어나는 칠(Chill)의 발생을 억제하는게 숙제였다. 김 교수팀은 직원들과의 면담 및 토의, 교육 등을 통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대아는 이를통해 강인주물을 제조하기 위한 용탕의 관리와 원소성분 가운데 특히 S함량을 제어하게됨으로써 공정관리 및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됐다. 칠화현상의 원인을 제거, 품질향상은 물론 생산성향성도 함께 기하게됐다. 이와함께 현장 기능인력의 작업효율을 높였고 불량률을 감소시켜 생산원가를절감케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