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가격 비교땐 한국 원화 6%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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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6% 정도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빅맥(Big Mac)지수에 따르면 대부분 아시아 통화들도 저평가 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맥 지수란 전세계 1백여국에서 비슷한 품질로 팔리는 맥도널드 햄버거 "빅맥"의 값을 비교해 각국의 통화가치와 물가를 포함한 실질 구매력을 견주어보는 것. 이코노미스트지 조사결과 지난 14일 현재 한국의 빅맥 햄버거 가격은 2.48달러. 같은날 미국(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팔린 빅맥 가격(2.63달러)보다6% 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6% 정도 더 절상될 여지가 있다는 뜻. 전분기 조사에서는 원화가 달러화에 비해 8% 낮게 평가돼 있었다. 이같은 기준으로 볼때 화폐가치가 가장 저평가 되어 있는 나라는 말레이시아(1.16달러)로 무려 57%나 낮게 평가돼 있었다. 또 일본 엔화가 9% 저평가 돼 있는 것을 비롯, 태국 바트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등 아시아국들의 통화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수 기자 dear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