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공무원 종무식 올해부터 늦춰진다'

종무식은 으례 12월 31일 낮 12시에 한다는 정부의 오래된 관행이 마침내무너지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내년부터 신정 하루만 쉰뒤 2일 출근해야 하는 만큼 각부처가 오후 5시 퇴근시간을 감안, 종무식 시각을 결정하라고 통보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행자부등 모든 부처는 일사불란하게 정오께 종무식을 거행했다. 행자부 지침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직원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경제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대부분의 부처는 치열한 눈치작전끝에 오후 4시를 선택했다. 통상 장관이 주재하는 종무식과 국.과별 다과회를 마치는데 약 1시간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행자부도 당초 오후 5시 종무식 거행을 검토했다가 "해도 너무 한다"는 반발과 훈.포장 전수식을 고려, 오후 2시에 종무식을 갖기로 했다. 교육부는 아직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오후 5시를 검토하고 있다. 결국 IMF한파및 근무기강확립 여파로 공무원의 신정연휴기간이 지난해까지 2.5일에서 올해부터 1일로 60% 줄어든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