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한빛은행, '초우량'으로 거듭난다

한빛은행의 새로운 경영전략이 김진만 행장후보의 내정이후 완성된 모습을갖추고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거듭나는 은행인 만큼 국제적인 초우량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자 의지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게 금융계의 평가다. 한빛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합병은행의 새로운 경영전략을 고객중심의 경영 실적에 근거한 성과주의 경영 위험관리에 바탕을 둔 고수익 경영등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다시말해 과거의 외형위주 전략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한빛은행의 향후 전략에 큰 흐름은 위험관리에 촛점을 맞춘 고수익 경영이다. 이를 위해 선진 경영기법을 갖춘 외국인 투자자를 영입한다는 이 은행의 방침이다. 개인고객 기업고객 자본시장 여신지원 재무관리 전산정보 경영지원 리스크관리본부 등 8개 본부 가운데 여신관리 리스크관리 재무관리 등 2~3개 본부는 아예 앞으로 자본을 참여하는 외국계 금융기관 인사에게 본부장을 맡길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이와 함께 국내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재무총괄책임자(CFO:chief finanacial oficer)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CFO는 은행의 모든 자금흐름을 총괄 관리하는 자리다. 외화 자산이나 대출및 투자 등 모든 자금의 흐름에서 미스매칭(기간및 환율불일치)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CFO도 외국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빛은행의 상임이사.집행이사 가운데 2~3인은 외국인으로 채워질가능성이 높다. 성과주의 경영을 위해 한빛은행은 전직원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안에 상업.한일은행 전 직원에게 퇴직금을 정산해 준다는 방침도 이때문이다. 이는 또한 혹시 나타날지 모를 두 은행간의 분열을 사전 봉쇄하는 수단이기도 해 초우량은행으로의 부상에 자칫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은 모두 없애 버리는 등 주도면밀한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빛은행의 향후 전략도 눈에 띠는 대목중의 하나가 바로 고객중심의 경영을 겨냥한 프라이빗뱅킹(PB)팀을 확대 개편한다는 점이다. 주요 지점마다 PB팀을 전담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합추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은행들이 만들어 놓은 예금상품이나 대출상품을 고객들이 그대로 받아들여야 했다면 앞으로는 고객들의 요구(니즈)에 맞춰 상품을 파는 "맞춤형 상품" 체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후보도 이같은 경영전략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합추위 관계자는 "김 행장후보는 수익성에 기반한 경영전략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며 "이와함께 대외공신력을 높이는 방안중의 하나로 내년 상반기까지 외자를 유치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