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화 수준평가] 대상 : 삼성전기 .. 인터뷰 : 이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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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는 이제 기업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기업들은 정보화를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본인프라가 되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기업정보화 대상을 수상하는 삼성전기 이형도 사장은 "글로벌 경쟁시대에는기업간에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등에서 격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정보화가 경쟁력의 우위를 판가름짓게 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정보화 투자에는 비용 부담이 따르지만 인력이나 재고감축같은눈에 보이는 효과말고도 국내 본사와 해외지사간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시너지효과나 업무 표준화같은 무형의 이득도 얻을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십배의 투자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보화의 가장 큰 성과는 스피드 경영"이라면서 "단적인 예로 ERP를 도입함으로써 상품기획에서부터 출하까지 걸리는 시간과 신제품개발기간이 종전보다 50%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우리 회사의 경우 정보화를 사람 정보인프라 프로세스 개선 등 세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루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이 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사람이다. 아무리 최신 정보인프라를 도입한다 하더라도 쓰는 사람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그림의 떡"이란 지적이다. 때문에 전임직원의 정보화 수준을 높여 각자 자신의 업무영역에서 컴퓨터를통해 모두 처리할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특히 정보인프라에 관한한 해외 선진업체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장은 "지난 88년 수주에서부터 출하까지를 통합관리하는 IMS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이후 정보화의 성과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내년부터는 경쟁력이 눈에 띄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정보화를 마치 유행하는 패션처럼 생각하고 막연히 투자했다간 귀중한 자원만 낭비하고 만다"며 "투자목표가 수주-출하 소요시간 단축이나 인력 및 재고감축같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정보화를 위해서는 우선 최고 경영자가 정보화의 필요성과 성과에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최고 경영자가 새로운 기술과 패러다임을 깊이 인식해서 인내심을 갖고 변화를 주도해야만 정보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