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회장도 렌터카 탄다' .. 업무용 299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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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보유하고 있는 업무용 차량을 모두 "허자 번호판"으로 바꾼다. 두산은 23일 차량관리 업무를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박용오 회장 차를 비롯, 그룹내 업무용 차량 2백99대를 렌터카로 대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앞으로 3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차량을 교체해 나가기로 하고 우선 올해말 현재 이용기간이 3년 이상 된 1백3대를 내년 2월까지 교체키로 했다. 업무용 차량은 국내 렌터카 전문 업체인 "VIP"사로부터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회사차를 렌터카로 바꾸면서 파트 타임 전문기사제를 도입했다. 사장급만 전문 기사를 두도록 하고 나머지는 업무상 필요할 때만 파트 타임으로 기사를 이용토록 하는 제도이다. 전문기사 제도는 바뀌지만 회사 차량이 지원되는 대상은 종전처럼 이사대우 이상으로 변함이 없다. 두산은 그동안 전무급 이상에 대해 전문기사를 따로 배치했었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전체 계열사를 대상으로 회사차 운영방식을 바꾸면 연간 8억원 가량의 직.간접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직문화도 크게 변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