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감자비율 막판 진통

조흥은행 감자비율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조흥은행은 23일 확대이사회를 열고 감자(감자)비율을 논의했으나 금융감독위원회가 뚜렷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는 바람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은행은 조만간 감자비율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주식가치를 기준으로 4~5대 1로 감자비율을 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싯가기준 감자의 경우 증권거래법은 최근일의 싯가와 1주일전,30일전의 가중평균주가를 비교해 낮은가격을 기준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조흥은행의 순자산가치가 2천7백억원이고 자본금이 9천3백억원임을 감안하면 감자비율은 3.44대 1이 나오지만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최소한 액면가수준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주주들도 손실을 분담 한다는 차원에서 주가를 기준으로 감자비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