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다시 증가세...지난달 실업률 7.3%

지난달 실업자 수가 4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겨울철 일자리가 줄어 든데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 예정자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지난 11월중 실업률은 7.3%로 10월의 7.1%에 비해 0.2%포인트 올라갔다고 23일 발표했다. 실업자 수는 1백55만7천명으로 한달전(1백53만6천명)에 비해 2만1천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지난 7월 7.6%를 최고치로 8월 7.4% 9월 7.3% 10월 7.1% 등으로 계속 낮아지다가 11월들어 4개월만에 다시 올라간 것이다. 통계청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구직활동에 나섰고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농림어업과 건설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는 1천9백85만2천명으로 전달의 2천16만6천명에 비해 31만4천명이 감소했다. 이같은 취업자 수는 올 2월(1천9백52만6천명)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그만큼 고용사정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특히 11월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3%나 줄어 지난 9월(-5.9%)과 10월(-5.5%)보다 감소폭이 컸다. 산업별 취업자 감소율은 건설업이 26.0%로 가장 컸고 제조업(13.7%) 도소매음식숙박업(4.2%) 농림어업(3.4%)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실업자중 과거 직업을 갖고 있던 전직실업자는 11월중 1백46만5천명으로 10월에 비해 1.2%(1만8천명) 증가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