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일진일퇴

주가가 일진일퇴를 거듭한다.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만하면 금방 내리고, 심하게 떨어졌다 싶으면 금새 반격이 나오곤 한다. 주식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발디딜 틈이 없이 객장을 빽빽하게 메웠던 인파도 듬성듬성해지기 시작했다. "무조건 사주세요"라는 주문도 사라졌다. 주가지표로 보나 객장분위기로 보나 과열된 분위기는 차분히 가라앉고 있다. 나올만한 재료는 어지간히 나왔고 또 주가에 반영될만큼 반영이 됐다는 생각이 많다는 징조다. 이제는 "내년이 어떻게 될까"라는 문제로 상념이 많아질 시점이다. 연말은 확실히 연말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