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대표가 노조위원장 업고 '뜀박질' .. LG전자 광고 눈길

"노조위원장을 업고 뛰는 대표이사" LG전자의 기업 이미지 광고에 이런 모습이 등장했다. 회사 단합대회에서 구자홍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나찬경 노조위원장을 업고 뛰어가는 사진을 광고로 내보낸 것. "꽉잡아요! 힘내세요!"라는 제목아래 두 사람이 활짝 웃으며 달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자연스런 스냅사진을 활용, 노사간의 화합된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장,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노조위원장"이란 광고문구를 곁들여 돈독한 노사관계를 강조했다. 이 광고는 노동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한 98년 노사화합 대회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제작된 것. LG전자 관계자는"지난 96년 11월 단합대회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자연스러워 그대로 사용했다"며 "구 부회장과 나 위원장 모두 노사화합이란 취지에 동감, 광고출연을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노사화합은 바로 LG전자의 경쟁력"이라는 모토아래 수직적 관계의 의미가 담겨있는 "노사"라는 개념 대신 근로자와 경영자라는 의미의 "노경"이란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