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열린 '반도체 통합'] '발표 서로 발뺌' .. 실사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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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반도체법인의 주체선정을 위한 결과발표는 두껑이 열리면서 생길 수있는 파괴력 때문인지 ADL(아서디리틀)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관계자들의애를 태웠다. ADL사의 정태수 지사장은 24일 서울 세종로 교보빌딩 14층에 있는 사무실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시내 모처에서 전화 지시를 통해 일을 처리했다. ADL은 평가결과의 발표도 일체의 보충설명없이 팩스를 통해 각 언론사에 자료를 보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ADL은 당초 24일 오후 1시에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금융감독위에서 발표보류를 통보해와 늦어지고 있다"며 2시10분에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금융감독위의 발표보류 요청은 LG반도체가 평가결과 보고서의 수령을 거부한 때문으로 전해졌다. 현대전자는 이날 오전 ADL의 평가결과 보고서를 전달받았으나 LG반도체는 "계약을 맺은 당사자가 아니다"는 이류로 서류접수를 거부했다. LG는 평가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공식입장외에는 일절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것을 금지하는등 전직원에 함구령을 내렸다. ADL의 평가결과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 외에 금융감독위와 전경련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평가결과는 누가 발표를 하느냐하는 문제에서도 혼선을 빚었다.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때문인지 산업자원부 금감위 전국경제인연합회등 관련기관들이 모두 발뺌을 했기 때문. 산업자원부의 경우 삼성-대우 빅딜실행계획 협상 때 미합의 사항까지 서둘러 발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뒤로 물러섰다. 전경련도 현대와 LG중 한쪽의 강한 반발을 우려해서인지 발표를 하지않겠다고해 결국 평가기관이 ADL이 보도자료를 돌리는 방식으로 결과를 발표하게됐다는 후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