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경제] '환율/주가 상관관계' .. 엔/달러환율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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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과 주식시장이 상관관계를 보이고있다. 최근들어 환율이 떨어진 날은 예외없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 21일 환율이 1천1백93원으로 하락했을 때 주가지수는 47포인트 급상승했다. 반대로 환율이 11원 상승한 22일에는 주가지수는 17.52포인트 빠졌다. 환율과 주가가 서로 연동돼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저금리가 기본 원인=환율과 주가가 연동돼 움직이고 있는 기본 원인은 저금리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주가는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은행의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 여유자금은 수익성을 좇아 주식시장 등으로 옮겨가게 마련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주가가 뜨고 그 반대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얘기는 이래서 나온다. 하지만 요즘같이 금리가 안정적으로 변하지 않을때는 주가의 움직임은 다른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최근 3년만기 회사채금리는 연 8.10%를 기록하고 있다. 거의 등락이 없이 안정적인 추세다. 이같이 금리가 안정되면서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환율이 두드러지게된 것이다. 원화가치와 주가는 동반 상승=최근 주식시장은 원.달러환율이 떨어질때,즉 원화가치가 상승할때 주가가 올랐다. 반대로 환율이 오를 때는 주가는 내렸다. 원화가치가 높아질 때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두가지 이유때문으로 풀이된다. 첫째는 원화가치 안정으로 한국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린 외국인들이주식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외국자본이 환차익과 주식투자이익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원화가치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원화를 사들이고 이 원화로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정적인 변수는 엔.달러 환율=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원.달러환율보다는엔.달러환율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원화-달러-엔화가 이루고 있는 삼각관계를 잘 봐야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최대 경쟁상대는 일본이다. 엔화에 비해 원화가치가 급격히 상승한다면 한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은 일본보다 떨어질 게 뻔하다. 당연히 주가에도 악영향이다. 하지만 원화가치가 오르더라도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 상승폭보다 적을 경우에는 아직도 한국기업이 수출면에서 이점이 있다.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데는 최근의 엔화 강세가 한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신영증권 박인수투자분석과장은 "최근 주가지수 움직임은 금리안정화에 따라 환율의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특히 원화가치의 상승보다는엔화가치 상승이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 외국환은행이 기업 개인 정부 등 고객과의 외환거래시에 적용하는 환율.대고객매매율은 매입률과 매도율로 구분된다. 매입률은 외국환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외환을 살 때, 매도율은 고객에게 팔 때 적용된다. 매입률이 일반적으로 매도율을 웃도는데 이 차이를 마진(margin)이라고 한다. 대고객매매율은 거래외환의 종류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외환결제를 전신으로 하는 경우 적용되는 환율이 전신환매매율이다. 이를 현찰로 바꾸는 환율은 현찰매매율이라고 부른다. 현찰매매율은 현찰수송이나 보관에 따른 비용이 들기 때문에 마진이 큰데 비해 전신환매매율은 관련비용이 적게들어 마진이 작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금융결제원이 매일 고시하는 기준환율 혹은 재정환율을 감안해 각 외국환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각종 대고객환율을 결정, 고시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