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활동 동향] 지표 바닥쳤지만 아직 '썰렁'..'의미'

"지표상으론 경기가 이미 바닥을 지났다" 11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석달째 상승행진을계속하고 있다. 실물경기가 계속 호전되고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7-8개월 후의 경기를 예측해 보여주는 선행지수도 지난 7월이후 5개월째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2개월가량 더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11월중 생산이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을 빼더라도 생산활동은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실제로 11월중 생산 증가율은 10월에 비해 3.4%가 늘었다. 반면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은 전달보다 1.4% 줄었다. 반도체 업종의 생산감소에도 불구하고 타 업종이 기지개를 켜면서 생산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컴퓨터를 주 품목으로 하고 있는 사무회계용기계가 지난 달에 비해 21.5% 상승세를 보였고 레미콘 시멘트 유리 등 비금속광물도 생산이 9.6% 증가했다. 겨울철 특수로 보일러를 생산하는 조립금속제품은 8% 늘었고 철근 강관 등 1차금속도 5.9% 신장세를 기록했다. 재고율지수의 동향도 앞으로 경기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출하량에 대비한 물품 재고량을 나타내는 재고율지수는 11월중 98.6으로 지난 96년 1월이후 처음으로 1백이하로 낮아졌다. 창고에 쌓인 물품이 출하량보다 줄어 앞으로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가리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자동차업종의 재고가 28.2% 감소했고 기계장비(27.9%) 음향통신기기(22.3%) 등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부문의 지표가 아직은 호전되지 않았다는 점이 경기회복을 단정짓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