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헬스레터] '노인황반변성' .. 녹황색채소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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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눈이 건조해지고 적은 글씨를 읽거나 어두운데서 명확하게 보는 게 쉽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야의 중심이 희매해지는 노인황반변성이라는 시각장애다. 황반변성은 빛을 감지하는 망막의 중심세포가 퇴화하는 것을 말한다. 독서 운전 골프 테니스같이 직접 초점을 맞추는 운동에는 시야 중심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황반변성으로 시야중심부가 일그러지면 이런 운동을 할수 없게 된다. 노인황반변성은 60대 노인들의 가장 보편적인 시각장애로 미국에서만 8백50만명의 환자가 있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경향을 띤다. 이 질환은 약 90%를 차지하는 건성형과 나머지 습성형으로 나뉜다. 건성형은 망막상피세포와 그 뒤의 광수용체들이 함께 위축된다. 또 습성형은 망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도록 자극하는 물질이 배출될 때생기며, 허약한 신생혈관은 종종 출혈을 일으켜 망막에 섬유성 반흔을 남긴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빛을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시력이 악화된다. 황반변성은 유전적인 원인이 크다. ABCR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습성형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2~3배 높다. 조기폐경 또는 수술에 의한 폐경, 다산, 흡연도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또 동맥경화도 끊임없는 위험요인이다. 항산화작용을 갖는 비타민 A,C,E의 혈중농도가 낮은 것도 황반변성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다. 따라서 이들 비타민을 만히 함유한 시금치 양배추 등 녹황색채소는 황반부를 건강하게 유지해줘 황반변성의 발병위험을 줄여 준다고 한다. 황반변성은 건성형의 경우 검안경으로 망막에 작고 하얗게 보이는 드러센(Drusen)의 존재와 숫자를 헤아려 진단한다. 건성형이 습성형으로 악화되면 망막혈관에 형광물질을 주입하고 조영촬영을실시하는데 비정상 신생혈관이 관찰된다. 아직 뚜렷한 치료법은 없다. 습성형은 신생혈관이 터져 출혈과 섬유화가 진행되기 전에 그 혈관을 레이저광선으로 응고시키기도 하나 시세포들이 손상당하기 때문에 수술후에는 어느 정도 시력감퇴를 감수해야 한다. 이밖에 미세현미경수술로 신생혈관을 제거하거나 신생혈관을 억제하는인자의 생성을 유도하거나 방사선을 쏘거나 망막세포를 이식하는 등의 방법이 실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최신요법으로는 진정제인 탈리도마이드나 혈관증식인자의 항체를 쓰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예방법으로는 녹황색채소나 항산화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게 좋다. 여성들에겐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