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일본 소주시장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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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진로가 단일브랜드로 일본 소주시장 정상에 올랐다. 진로재팬은 올해 지난해보다 17%가 늘어난 3백70만 케이스(7백ml 짜리 12병기준)를 판매,일본 다카라주조의 "순(순)"소주를 누르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진로소주는 일본에 진출한지 20년만에,현지법인 설립 10년만에 일본소주업계의 선두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다카라의 "순"소주는 지난해 보다 5%정도 줄어든 3백42만 케이스를 판매했다. "순"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두차례에 걸친 소주세 인상으로 일본에서 소주수요가 10%정도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진로소주는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데다 TV광고및 소비자캠페인 등을 통한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 왔다. 진로재팬은 판매증가로 지난해 보다 21%(35억엔)늘어난 2백억엔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23억엔 정도의 경상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로재팬은 2001년에는 5백만 케이스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위해 내년봄에 알콜도수 맛 디자인 등이 다른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후쿠오카에 이어 내년에는 센다이에 지점을 개설,지방영업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한국형 음식점인 진로가든의 지방분점을 개설하는 한편 통신판매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태훈 진로재팬사장은 "일본시장에서 외국브랜드가 정상을 차지하기는 진로가 사실상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시장공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