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서울은행 매각] '인수 유력 두은행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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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매수자로 떠오르고 있는 뉴브리지컨소시엄과 HSBC(홍콩상하이은행)는 국내에선 생소한 금융기관이다. 또 두 기관의 성격도 판이하게 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브리지컨소시엄은 미국계 투자전문회사인 뉴브리지가 주도하는 국제 금융기관들의 합작 펀드다. 이에 따라 장기 영업보다는 구조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회생시킨 다음 높은 값에 매각해 투자이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국내 은행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 뉴브리지는 이같은 투자은행 업무를 전담하고 실제 투자금액은 미국계 GE캐피털에서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브리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뉴브리지인베스트먼트파트너즈"의 자회사로 지난 94년 홍콩에서 설립됐다. 투자전문회사로 중국과 아시아지역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9월 해태음료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아직 성사되지못했다. 관계사로는 기업인수 전문회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리처드블럼&어소시에이티드(RCBA) 등이 있으며 모두 7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E캐피털은 미국 GE의 자회사로 소비자금융 전문기관이다. 지난 3월말 현재 총자산 2천3백23억달러, 자본금 1백88억달러, 순이익 7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리스 신용카드 ABS 보험 등 26개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신도리코와 합작으로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했다가 최근 지분을모두 철수했다. HSBC는 전세계 79개국에 5천5백여 점포를 갖고 있는 영국 최대의 금융그룹. 지난 6월말 현재 총자산 4천8백43억달러로 세계 9위에 올라서 있다. 자본금 4백15억달러, 순이익 36억8천6백만달러를 올리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9.8%, 총 자기자본비율은 14%에 달한다. 주주들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22.4%다. 투자은행 개인금융 무역금융 보험부문에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터넷 주소는 www.hsbcgroup.com) 우리나라에는 서울과 부산 2개 점포를 갖고 있으며 직원은 2백17명이다. 서울 혹은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점포망을 전국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