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모집 눈치 극심..서울대 2.6대1, 연세대 3.2대1

서울대 등 87개 대학이 30일 99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던 특차 때와는 달리 하향 안전지원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은 인기학과보다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높은 반면 중위권 이하 대학에서는 취업이 보장되는 의.약학 한의학 및 사범계열을 중심으로 지원자들이 크게 몰렸다. 서울대는 3천6백18명 모집에 9천2백77명이 원서를 접수시켜 2.6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법학 의예 경제 등 인기학과 지원율이 저조한 반면 농생대 생활과학대 등에는 지원자가 쇄도했다. 정치학과 2.1대 1 경제학과 1.6대 1 경영학과 1.6대 1 법학부 1.5대 1 의예과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농경제사회학부(10.7대 1) 소비자아동학부(8.8대 1) 식물생산과학부(8.4대 1) 체육교육전공(8.7대 1)등에 지원자가 몰렸다. 2천9백89명을 모집하는 연세대의 경우 9천6백47명이 원서를 내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예과 4.4대 1, 치의예과 4.9대 1, 법학과 2.6대 1, 교육학과 3.4대 1로 집계됐다. 고려대의 경우 3천5백2명 모집에 1만4천4백16명이 몰려 평균 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법과대 6대 1, 경영대 2.5대 1, 의과대 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1천8백79명 모집에 5천7백42명이 지원, 3.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서강대 6.9대 1, 포항공대 3.82대 1, 경희대 11.31대 1, 중앙대 4.9대 1, 한양대 4.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