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고객예탁금 1조5천억원가량 증시서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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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탁금이 지난해 연말 1조5천억원가량 증시에서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연초 주가가 활황세를 보이지 못할 경우 예탁금 흡수가 어려워지고 증시수급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주식매수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12월 15일 사상최고치인 5조2천7백68억원을 기록한 이후 31일에는 3조7천7백73억원으로 불과 보름만에 1조4천9백9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예년에도 고객예탁금은 연말 연초의 휴장기간중 증시를 빠져 나가곤 했으나 최근의 예탁금 이탈규모는 97년말 98년초의 5천억원에 비해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하락과 주가상승기를 틈타 증시에 몰렸던 고객예탁금이 휴장기간중 단 며칠간이라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단기금융 상품으로 옮겨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초 주가흐름에 따라 고객예탁금의 증시회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