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 주역은 기업"...김대통령, 상의 신년인사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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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김대중)대통령은 5일 "올해는 개혁과 재건의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대한상의가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과감하고 지속적인 규제개혁으로 기업활동의 자율성을 높이고 건전한 경쟁의 원리가 지배하는 시장경제 체제가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를 개혁하고 재건하는 주역은 바로 기업"이라고 전제하고 "당장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경쟁력 없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노력이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지식기반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전통산업과 재래산업은 전문화하여 경제의 중심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과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한 모든 여건을 개선하고 지원하는 데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이제 우리 정치권도 경제개혁과 재건에 원군(원군)이 되어야 할때"라며 "정치가 잘돼야 여야도 살고 나라도 살수 있다"며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종필(김종필)총리 윤관(윤관)대법원장 등 입법.사법.행정부 인사를 비롯해 경제5단체장 등 경제계 인사와 언론계 학계 사회단체 노동계 주한외교사절 등 모두 1천2백50명이 참석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