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수출상담 30%이상 포기 .. 무협, 152개사 조사

원화의 급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업체의 3분의 1이 수출상담 차제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무역협회가 주요 수출기업 1백5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6일 이틀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4%가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단가 조정 어려움으로 수출상담을 중단했다. 또 조사대상업체중 41%는 이미 수출한 상품에 대해 거액의 환차손이 발생,채산성이 적자로 돌아섰다. 대부분 업체들(82%)가 원화강세에도 불구,달러표시 수출가격을 인상하지못하고 환차손을 그대로 떠안고있으며 5.6%는 이미 체결된 수출계약을취소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이미 수출한 상품에서 이익이 난다고 답한 업체는 27.8%에 그쳤다. 수출업체들은 올 환율을 달러당 평균 1천2백43원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1천1백50원대의 현 환율 아래선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업체중 22.7%가 올 목표보다 20%이상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는등 63%가 원화강세로 목표대비 6%이상 수출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원화강세 대책에 대해선 66.1%가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평균 10~20%의 수출차질이 예상됐다. 전자=적정가동률 유지를 위해 수출목표를 하향조정하지 않고 있으나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5~10%의 수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채산성은 작년보다 15%이상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 의료용 전자제품업체인 E사는 올해 연평균 환율을 1천2백원대로 설정하고 목표를 세웠으나 원화강세로 마진이 10%이상 줄어들고 목표달성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자동차=달러당 1천3백~1천3백50원을 기준으로 올 1.4분기 수출계약을 맺어 환차손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4분기에 수출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동시에 원가절감을 통해 환차손을 흡수할 계획이나 5%정도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응답했다. 석유화학=달러당 1천2백~1천3백원을 기준으로 수출가격을 책정했으나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공급과잉으로 수출가격을 올릴수 없는 형편이다. 달러당 1천1백60원 수준에 환율이 머무를 경우 20~30%정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수출가격 인상이 불가능해 마진율이 거의 제로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당 1천2백~1천3백원으로 예상해 수출계획을 수립했으나 목표대비 10% 차질이 우려된다. 섬유=평균 1천2백50원을 기준환율로 책정했으나 원화강세로 적자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수출목표를 20%가량 하향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환율이 1천1백50원 밑으로 내려갈 경우 대부분 기업이 적자수출을 할수 밖에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