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면톱] 외국인 중소종목 '입질' .. 남성 등 8개사 매입

"외국인투자자들이 입질하는 종목을 찾아라"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서서히 유입되는 중소형종목이 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까지만해도 외국인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종목들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남성 한창 조광페인트 유니온 대구백화점 태양금속 삼립산업 SK가스등은 최근 소량이나마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입 주식수는 적게는 5백주정도에서 많게는 2만주정도의 규모를 보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은 외국인 지분율이 대부분 1%미만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까지만해도 외국인과는 완전히 무관했던 종목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 8개 종목은 공통적인 특징이 거의 없다. 심지어 한창이나 대구백화점처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기업도 들어 있다. 이와관련,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이 한단계 가격이 상향조정된 우량블루칩이나 금융주 매입을 부담스러워한 나머지 전혀 예기치 못한 중소형주로 손을 뻗친 사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엥도수에즈WI카증권의 김기태이사는 "한국인들이 비교적 많이 근무하는 홍콩계 펀드들이 몇몇 종목에 대해 시범적으로 소량의 매수주문을 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홍콩계 펀드들은 국내의 특정 상장사 정보에 정통한 경우가 적지 않아 "색다른"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금양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난해 12월15일께부터 갑자기 늘어나면서 지분율이 15%까지 올라가 그 배경을 둘러싸고 증권가에 각종 루머가 떠돌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