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위험도 낮아졌다..미 와튼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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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관리체제로 최악의 수준이었던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최근들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제예측기관인 미국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가 지난해말 발표한 국가위험도 조사에서 한국은 총 12개 평가항목중 환율과 물가안정, 기업가신뢰 등 3개부문에서 위험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동안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지속적인 추진과 사상최대의 무역수지흑자, 외환보유고 증가 등에 힘입어 국가위험도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국가위험도 개선평가는 무디스와 스탠더드&푸어스(S&P) 등 외국 신용평가회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리는 시기를 앞당기는데 긍정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인다. WEFA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환율부문 위험도는 원화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말 2점에서 3점으로 낮아졌고 물가안정 부문도 3점에서 4점으로 한단계 떨어졌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대출 증가와 기업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기업가신뢰 부문의 위험도는 2점에서 5점으로 3단계나 대폭 떨어졌다. WEFA는 "최근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는데다 대출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이하로 떨어지는 등 중소기업의 신용경색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5대재벌들이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계열사를 대폭 줄이기로한 조치는 김대중대통령 정부의 중요한 성과이며 이로 인해 한국경제의 앞날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WEFA는 재정적자 증가를 이유로 공공재정 부문의 위험도를 6점에서 5점으로 1단계 높였다. 나머지 8개 부문은 변동이 없었다. 중장기(2000년~2002년) 국가위험도 평가에서는 12개부문중 경제성장 부문의위험도가 4점에서 5점으로 낮아져 한국의 중장기 성장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