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비실명 증권금융채권 가격 인하 경쟁

비실명 증권금융채권의 수요가 급증하자 대형 증권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판매가격 인하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비실명 증금채를 팔때 적용하는 수익률을 연6.10%에서 9일부터 연6.15%로 높여 반짝 세일에 나선다. 수익률을 높인다는 것은 비실명증금채를 싸게 판다는 뜻이다. 이에앞서 삼성증권은 연6.00%의 낮은 수익률을 적용해오다 지난 4일 연6.10%로 수익률을 올렸다. LG증권도 최근 증금채 수익률을 연6.02%에서 연6.05%로 상향 조정했다. 또 현대증권이 조만간 비실명증금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수익률 인상(판매가격 인하)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연6.05%의 수익률을 고수하고 있다. 비실명증금채 기발행물(유통물)은 작년 12월께부터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투자대상으로 급부상해 증권사를 통해 팔린 물량이 6백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 회사채의 수익률도 연7%대로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증여및 상속세 혜택이 있는 비실명증금채의 투자메리트가 더욱 부각되고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팔고 있는 비실명증금채는 작년에 이 채권을 강제배정(1조2천억원어치로 추정)받았던 투신사들로부터 흘러 나온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