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백화점 고가경품 걸고 '새해인사' .. 올 첫 바겐세일

올해 첫 백화점 정기바겐세일이 8일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매출부진에 시달렸던 백화점업계는 첫 세일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벼르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세일내용이 풍성하고 알차다. 먼저 사상 최대의 경품및 사은품 공세가 고객들을 향해 쏟아진다. 백화점간의 기선잡기 경쟁으로 번진 경품및 사은품판촉공세는 학자금제공,층별사은행사등 갖가지 형태로 고객들을 유혹한다. 할인률도 이월.기획상품은 20%-80%, 신상품은 10%-50%까지 솟아 올랐다. 그동안 정상가격 판매만을 고집해온 이른바 "노세일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것도 이번 세일의 특징이다. 버버리 아르마니 폴로등 유명 해외 명품브랜드들이 세일대열에 합류, 10%-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부분 백화점이 오는 24일까지 17일간에 걸쳐 실시하는 이번 겨울정기세일은 전.중.후반부로 나눠 실시되며 전반과 후반부에 무게중심이 실릴 전망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고객들에게 세일 초반과 후반부를 노려볼 것을 권한다. 다만 이번 세일의 경우"상품의 질"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다. 지난해 1년내내 지속된 마구잡이식 세일로 대다수 협력업체의 재고가 바닥나 제대로 된 상품확보가 쉽지 않았다는게 업계의 실토다. 또 오랜만에 세일에 참여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도 그동안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해 재고로 쌓여 있던 "한물 간"상품 위주로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품및 사은행사로 요란한 이번 세일에서 소비자들의 현명한 구매행위가 요구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롯데=롯데단독행사, 신상품특별기획전, 초특가전, 노세일브랜드 특집전이세일행사의 주요 내용이다. 숙녀의류는 80%, 나머지 품목은 90%에 가까운 브랜드들이 세일에 참여한다. 레저및 골프용품, 의류는 20%-30% 할인행사가 별도로 마련됐다. 1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는 구매금액에 따라 무조건 사은품을 지급하고 응모권을 받아 추첨하는 특별경품 행사도 실시된다. 현대=직매입 상품을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알프레도 베르사체 질리비체등 골프의류와 캐시미어반코트 파코라반셔츠 등이 직매입상품으로 나온다. 단독기획상품전에서는 해외명품 아이그너 지갑및 구두, 다우닝 오크가죽쇼파, 진도우바, 끌레베, 톰보이등을 특별기획가에 내놓는다. 신세계=특보상품전을 통해 김연주 안혜영 마담포라등 유명브랜드 코트를 15만원 균일가에 판다. 부르다문 까르벤정 손정완 최수아 투피스정장은 9만9천원 균일가에 판매된다. 특보상품의 할인률은 70%-80%다. 또 로가디스 갤럭시 캠브리지 맨스타 마에스트로등 5대 메이커의 정장및 코트는 최고 70%까지 할인해 준다. 경품으로는 모두 2백67명에게 1억원의 장학금을 증정한다. 미도파=식품 왕창세일, 남성캐주얼 방한의류 종합전, 여성캐주얼 한아름 만족상품전등이 핵심행사다. 식품 왕창세일에서는 신라면 동원참기름 맥심커피등을 최고 60%까지 할인판매한다. 여성캐주얼은 지지배코트 11만6백원, CC클럽티셔츠 2만7천5백원,톰보이티셔츠 1만5천원, 오브제롱코트 27만원, 나이스클랍스커트 4만8천5백10원등이다. 갤러리아=압구정점에서 기획및 이월상품전, 겨울신상품기획전등이 펼쳐진다. 톱디자이너 이월상품전에는 손정완 애티튜드 김혜련 브랜드가 파격가에 판매된다. 또 첫 세일 기념으로 자니로쥬디체 보이런던을 50%, 암야밍과 발렌타인을 40%세일한다. LG=구리점에서 장갑 머플러 양말 모자등 섬유잡화를 5천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또 침구 풀세트를 10만원대에 파는 기획상품도 눈에 띈다. 부천점은 피에르가르뎅 쟌피엘 칼립소등 신사정장및 코트를 10만원 균일가에 판다. 경방필=맨스타 갤럭시 트래드클럽등 유명 신사 방한의류를 10만원대 특별기획상품으로 내놓는다. 부츠 핸드백 넥타이 스카프등의 잡화류 9천9백원 균일가전은 이번 세일의 간판행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