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퇴직임원, 줄줄이 자회사로

지난해 하반기 구조조정 과정에서 물러난 은행 임원 상당수가 자회사 임원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이후 물러난 40여명의 은행 임원 가운데 10여명은 해당 은행 자회사인 부동산신탁 창업투자금융 신용평가회사등의고위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자리를 잃은 상업 한일 국민 장기신용은행등 이른바합병은행 임원들도 조만간 자회사 경영진으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장급 가운데 구자정 전 보람은행장이 보람증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신동혁 전 한일은행 전무(행장 대행)는 합병은행 출범전인 지난해 말 한미은행장 후보로 추천됐다. 반면 김기현 전 산업은행 이사는 현대증권 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자회사로의 낙하산인사 대열에서 빠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록 전 주택은행 상무는 주은부동산신탁 부사장으로,윤창현 전 산업은행 이사는 한국기업평가 사장으로,강세중 전 기업은행 이사는 기은개발금융사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또 김창권 전 장기신용은행 상무는 국민창업투자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알려졌다. 조명암 전 제일은행 상무는 일은시스템 사장으로 "재취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