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2차 구조조정작업 착수 본격화...금융당국

생명보험사 2차 구조조정을 위한 금융당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동아 태평양 국민 한국 한덕 조선 두원 등 7개사에 대해 11일까지 경영정상화 이행실적을 제출토록 지시했다. 당국은 이번 주부터 이를 점검한 뒤 빠른 시일내에 매각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매각방식은 공개입찰이 유력하다. 이를위해 매각대상 생보사에 대해선 재정자금을 지원하되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전부 소각해 경영에서도 제외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함께 2,3개 생보사를 합병시킨 다음 외국계 보험사등에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당국의 이같은 행보는 이들 7개사들이 이행시한인 올 3월말까지도 당초 계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 한 관계자는 "대주주가 증자를 할 수 없거나 외자유치 가능성이 낮은 생보사를 우선 처리할 방침"이라며 "처리를 늦어질수록 부실이 커져 재정부담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말 현재정상화이행계획서를 낸 생보사중 조선생명만이 4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을 뿐 나머지 6개사는 증자나 외자유치 계획을 성사시킨 곳은 없다. 생보업계는 이같은 2차구조조정 계획이 앞당겨 실현될 경우 국내시장이 중도해약 사태 등으로 인해 또 한차례 회오리바람이 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생보사의 경우 갈수록 적자규모가 확대되는 등 문제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이들 보험사에 대한 당국의 "조기" 처리방침에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송재조 기자 songj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