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상반기중 10억$ 회수 방침...달러 직접매입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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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상반기중 달러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약10억달러를 회수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11일 "원화가치를 안정시키기위해 단기적인 시장교란요인을 없앨 방침"이라며 "은행등 금융기관들이나 공기업이 들여올 거액의 달러를 직접 사들이는 방식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우선 제일은행 매각대금(약6억달러)과 코메르츠 은행의 외환은행 증자참여자금(2억2천만달러)등의 경우 유입되는 대로 매입할 계획이다. 또 서울은행 매각자금도 직접 회수,물량 압박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한은은 작년 12월에도 원화가치 관리차원에서 포철 DR(주식예탁증서)발행대금 3억달러어치를 사들인 적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원화가치 움직임은 수준이 아니라 변화속도가 문제"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급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외환딜러들은 "제일은행 매각대금등을 시장공급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며 "원화가치를 지금보다 낮추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