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임원회의' .. 주택은행

은행 임원회의에도 노트북 컴퓨터시대가 열렸다. 은행 임원들은 이제까지 부하 직원들이 작성해준 문서화된 서류를 놓고 회의를 진행해 왔다. 주택은행은 12일 본점에서 종이로 만든 결제 서류없이 노트북컴퓨터만 켜놓은채 정기 이사회를 가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김정태 행장이 전자결제를 활성화하고 구성원들간의 대화 창구를 넓히기 위해 이같은 노트북 회의를 도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택은행은 오는 18일 부.실장들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도 노트북으로만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트북 회의 첫날 일부 임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광경도 목격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부 임원은 회의가 끝난 뒤에 노트북을 끄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노트북 회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택은행 임원들 사이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열풍이 불고 있다. 임원들은 인터넷팀과 전산팀등을 찾아다니며 컴퓨터 공부에 여념이 없다고. 주택은행은 김정태 행장이 노트북을 통해 전직원과 대화하겠다고 밝힘에따라 전 지점에 LAN(지역통신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행장의 컴퓨터 사용실력은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