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보직관리제 도입 .. 복지부, 과장급 인사

보건복지부에 혁신적인 인사스타일이 도입됐다. 김모임 장관은 공무원 인사방식으로는 전혀 새로운 "희망보직관리제"에 따른 과장급 인사를 12일 단행했다. 김장관은 지난 7일까지 본부 과장 37명과 과장보직을 얻지 못한 서기관 9명으로부터 근무하고자 하는 과(복수 가능)와 함께 해당 과장으로 임명될 것을 전제로 한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았다. 이는 일방적으로 보직을 부여하는 것보다 본인의 희망을 존중해 인사할 경우 더욱 열의와 의욕을 갖고 일할 것이라는 김장관의 소신에 따른 것. 이 결과 근무기간이 짧아 전보가 불가능한 7명을 제외하고 인사대상 39명의 43.6%인 17명이 제1지망 과장으로 발령났다. 제2,3지망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의 53.8%가 희망하는 보직을 얻었다. 사회복지심의관실 주무과인 복지정책과에 무려 7명이 희망,최고의 인기를 보였다. 행시 27회 출신으로 본부대기중이었던 이영찬서기관(40)이 기존 과장과 치열한 경합 끝에 복지정책과장으로 발탁됐다. 의료보험 수가 등을 결정하는 보험관리과에 5명이 몰렸고 보건자원과도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비해 올해 최대 현안인 의약분업을 담당하는 약무정책과에는 안효환 전장애인제도과장만 손을 들어 무혈입성했다. 복지부 고위관계자는 "모 과장은 사업계획서를 너무 성의없게 제출한 바람에 괘씸죄가 적용돼 산하기관 과장으로 방출됐다"며 "이같은 내용의 보직관리지침을 2월까지 마련,복지부의 인사내규로 제도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