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지방채 올해 2조원 규모 발행 .. 사상 최대

올해 채권시장에 2조원어치의 지방채가 공모방식으로 공급된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시중의 저금리 추세를 적극 활용, 지방자치단체의 이자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체 지방채중 공모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대폭높이기로 했다. 행자부는 우선 각 지자체가 은행(지자체 금고) 및 연.기금등에서 연 10.5%가량의 금리로 빌린 증서차입채를 연 6.5~7.0%의 지방채를 발행, 갚기로했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증서차입채 1조5천3백27억원과 올해 신규발행 예정분 2천9백41억원을 포함, 2조원가량의 지방채가 은행 증권 투신 등 채권투자자에매각된다. 이같은 공모 지방채 발행액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6월 현재 전체 지방채 잔고는 18조5천5백84억원. 이중 국내 발행 공모채는 전체의 6%인 1조1천1백36억원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기존 금고로부터의 차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지방채의 62.6%인 11조6천1백75억원은 증서차입채로 조달됐다. 행자부는 그간 중앙지원.강제소화에 의존했던 지자체의 자금조달도 국내채권시장에서의 공모 조달 방식으로 대폭 전환하고 당분간 지자체의 외자도입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했다. 한편 행자부는 14일 오전10시 한국지방재정공제회관 대강당에서 은행 투신 증권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지방채 발행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정부 방침을 전달한다. 정부가 지방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이같은 IR(Investor"s Relations)행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자부는 지방채권시장이 형성되면 지자체의 신인도에 따라 채권금리도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대구시가 지난해 12월과 1월중 2천7백30억원을 연 7.32%와 연 6.8%에 발행했다"며 "김해시도 최근 6백75억원을 연 7.17%에 조달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