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무원 도끼살인극' .. 같은부대 준위 살해후 도주

육군 군무원이 같은 부대 준위를 도끼로 살해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해군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오전 8시15분께 경기 시흥시 무지동 소재 제3군수 지원사령부 정비대대 사무실에서 대전차미사일 토우 수리원 홍승희씨(34.9급 군무원)가 미리준비해 온 도끼로 수리반장 최모준위(49)의 머리를 3차례 내리쳐 살해했다. 홍씨는 이어 같은 부대 이동정비조장 김모(32) 상사의 머리를 두 차례에 걸쳐 같은 흉기로 내리쳐 중상을 입힌 뒤 부대 울타리를 넘어 도주했다. 최준위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숨졌으며 김상사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사건 뒤 긴급출동한 소속부대 병력과 헌병은 부대 인근과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홍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군수사당국은 홍씨가 숨진 최준위 등과 부대 운영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어오다 사고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