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집중분석] (3) '한국전력'..사상최대 당기순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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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한국투자비중을 늘릴때 가장 먼저 한전부터 사들어가기 시작한다. 이는 전체 싯가총액에서 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대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종목이라는 얘기다. 외국인들은 한전주식을 사는 것은 곧 한국을 사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한전 해외주식예탁증서(DR)가격을 보면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평가를 읽을 수있다. 지난해 10월1일 8.5달러이던 한전 DR가격은 13일 17.8달러를 기록, 배이상 올랐다. 국내 주가도 풍부한 유동성,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같은 기간동안 68%뛰었다. 향후 주가는 전기료인상 발전설비매각 원화환율 등 세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영업실적 = 대우증권은 한전이 올해 매출 17조원에 1조8천8백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사상 최고수준이다. 또 대우증권이 추정한 한전의 98년 매출액(14조3천3백57억원)과 당기순이익(8천8백82억원)보다 각각 19.3% 및 1백12%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실적을 낙관하는 이유는 올해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두차례에 걸쳐13.3%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 기업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출자회사들에 대해 지분법을 적용하면 한전의이익이 7천2백44억원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환차손 및 금융비용 감소도 실적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률에 따라 한전의 순이익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이 없으면 올 회계연도에 15조2천8백억원의 매출에 1천8백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기요금이 9% 인상되면 매출 17조1천억원에 1조5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구조 = 발전소 매각이 진행중인데다 원화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한전의 재무구조는 더욱 단단해지게 된다. 한전은 부채비율이 99년 1백88% 2000년 1백78% 등으로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현재 진행중인 안양, 부천발전소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 추가로 금년중 2기의 발전소 매각도 계획돼 있다. 대우증권은 이를 통해 금년중 만기가 돌아오는 3조5천억원의 차입금중에서 42.8%를 상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화부채가 많은 한전 입장에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부채비율이 낮아지는효과도 보게 된다. 주가평가 = 외국계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한전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있다. 블룸버거통신에 따르면 한전에 대해 투자의견을 내고 있는 15개 외국계증권사중 7개 증권사가 매수(buy)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또 중립(holds)의견도 6개사 였다. 매도의견은 2개사에 불과했다. 주환 ABN암로증권 부장은 "한전은 금리하락 유가인하 원화환율상승의 최대수혜주"라며 "앞으로 4만6천원대까지 오를 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주가에 대한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이주익 대우증권 과장은 실적개선 재무구조 건실화 등을 들어 한전 주가가 4만5천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LG증권 김종관 과장은 적정주가를 2만7천~2만9천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