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빠르면 다음주 유럽계은행에 매각"...금감위장

이헌재(이헌재)금융감독위원장은 14일 "빠르면 다음주 서울은행이 유렵계 은행에 매각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복투자가 심한 철강과 정보통신분야에 추가 빅딜(사업맞교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제일은행은 미국계 투자펀드에 팔린 만큼 서울은행은 미국이외의 금융기관에 팔리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제일은행 인수경쟁에서 탈락했다가 서울은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서울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유력하다. 금감위 남상덕 제2심의관은 이와관련,"HSBC 이외에도 서울은행인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HSBC가 이미 제일은행을 인수하기위해 구체적인 조건을 다 드러낸 만큼 서울은행에도 가장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재벌들이 이미 합의한 7개 업종외에도 철강과 정보통신업종에서 추가빅딜을 이뤄내겠다고 말해 앞으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남궁 석 정보통신장관은 최근 개인휴대통신(PCS)분야의 인위적인 빅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남궁 장관은 "이동전화업체들이 사업을 시작한지 3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빅딜을 논의하는 것은 우습고 일부 업체의 경우 흑자를 내고 있는데다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는 시점에서 인위적인 빅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광철 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