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취업] 합병/구조조정 '끝'...은행원 채용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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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과 구조조정 등으로 얼어 붙었던 은행권 채용시장이 기지개를 켜고있다. 명예퇴직 등으로 인원이 크게 줄어든 은행들을 중심으로 신규인력 충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들 은행의 채용규모는 수십명 선으로 인턴, 계약직이 주종을 이룬다. 올상반기중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있는 은행은 평화은행 신용보증기금중소기업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이다. 조흥은행 주택은행은 이미 전형을 마쳤거나 전형중이고 수출입은행은 1월말까지 원서를 접수중이다. 평화은행은 올 상반기중 50여명의 인턴사원을 뽑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평화은행 인사관계자는 "대학생들에게 교육실습기회를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인턴사원선발을 고려하고있다"며 "그러나 경영여건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정식사원으로 채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도 인턴사원 선발을 추진중이나 아직 인원을 확정짓지 못했다. 인사관계자는 "최근 조기채용을 검토했으나 시기를 연기하기로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올해 인력수급계획서에서 80여명을 신규채용키로했으나 실시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인사관계자는 "인턴사원을 뽑아 계약직사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20명내외의 인턴사원을 선발키로하고 1월말까지 원서를 접수중이다. 선발된 사람들은 1년동안 인턴기간을 거친뒤 정식직원으로 채용된다. 주택은행은 인턴사원을 선발해 인턴기간이 끝난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채용방식을 도입했다. 이미 1백여명을 선발해 이들을 5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전북은행 역시 60명정도를 인턴사원으로 뽑아 계약직사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전북은행관계자는 "공개채용형식으로 인턴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라며 "대졸자 선발규모는 30여명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지역내 대학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사원 선발을 고려중이다. 그러나 대학측이 인턴기간이 끝난후 정식사원으로의 채용을 요구해 고심하고있다. 대구은행 인사관계자는 "인턴사원은 채용할 방침이나 이들을 정규사원으로 발령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전형을 진행하고있는 조흥은행은 1백여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조흥은행 인사관계자는 "이번에 선발하는 인원은 소정의 절차를 밟아 정식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인턴기간을 3~6개월로 잡고있으나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이들을 현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산업은행 한빛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한미은행 기술신용보증기금 하나은행 농수축협중앙회 등은 올해 신규채용계획이 아직 없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 광주은행 강원은행 경남은행 충북은행 등도 아직 신규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올해 상반기 은행권 채용계획 ] 조흥은행 - 채용계획 : 2월중 1백여명 - 비고 : 인턴사원, 3~6개월 후 정식채용 수출입은행 - 채용계획 : 해외 석.박사 10명 - 비고 : 인턴사원, 1년후 정식사원으로 채용 평화은행 - 채용계획 : 1월말께 50명 - 비고 : 인턴사원, 인턴기간 끝난후 정식사원으로 채용 안함 신보기금 - 채용계획 : 1월말 검토중 - 비고 : 신턴사원, 규모 미정 기업은행 - 채용계획 : 올해중 80명 검토 주택은행 - 채용계획 : 1백여명 전형진행중 - 비고 : 인턴기간후 5년계약직으로 채용 전북은행 - 채용계획 : 60여명 채용추진 - 비고 : 인턴기간후 계약직으로 채용 대구은행 - 채용계획 : 1월말께 인턴채용 - 비고 : 인턴기간후 채용안함. 미정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